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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아픈 친구

30대 때,

친하게 지내던 한 친구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냈다. 마흔을 앞 둔 서른 아홉에 초등학교 1 학년 딸과 유치원 다니는 아들을 두고 갔다.

잠을 자다가 자주 깨어 옆에 누워있는 어린 아들을 만진다고 했다. 아들이 만져지면  내가 살아 있구나 느끼고, 그래서 감사하다고 했던 친구의 말에 또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의 입장에서 가슴이 저리고 아팠다.

몇 해 뒤 친구의 남편은 새 장가를 갔고 그 뒤로 친구의 가족과는 소식이 끊겼다. 

이제 예순을 넘긴 나이,

15년지기 절친인 친구가 췌장과 간에 암이 있어 5년째 투병 중이다.  치료를 받기 위해 서울 사는 딸의 집으로 이사를 갔다.

만 4년 동안, 독한 항암치료로 머리카락까지 다 빠지고 힘든 투병의 시간들을 견뎠다. 최종적으로 시행한다는 표적항암치료를 받고는 췌장에서는 더이상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는다고 했다. 

췌장은 다 나았다고 볼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던가... 

그런데 최근 간에 있는 암세포가 표적항암제 조차도 듣지 않아 크기가  조금 커졌다고 했다.

병원에서는 거의 마지막 치료라고 볼 수 있는 색전술 이란 것을 시행하기로 했다. 간에 붙어 있는 암세포를 향해 직접 항암제를 투여하는 시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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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전술을 시행하고 사흘이 지났다.  전화도 받지 않고 메시지도 읽지를 않는다. 

시술하기 몇 주 전, 교수진들이 협진을 했다는데 암세포가 한 곳에 몰려 있으면 색전술로 거기만 쏴서 암세포를 박멸할 수 있지만 친구의 경우는 암세포가 몇 군데 퍼져 있어서 영상의학과 교수가 결과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 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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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안이 깨지고 두려움이 엄습할 때, 두려움과 홀로 싸워야 할 시간들이 얼마나 무서울까...친구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

색전술 들어가기 전, 수화기 너머로 가끔씩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기도해 주는 친구들 덕분에 어느 순간 놀랍게 평안을 되찾기도 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이야기 했다.

 

주변에 암 환자가 왜 이렇게 많을까...ㅠㅠ

환경이 오염되고 너무나 화려한 많은 먹거리들이 위험인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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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시 속이 답답하다. 

5월에 가슴 답답증이 있어 검사를 받았다.  담낭에 돌이 박혀있다하여 곧장 담낭 제거 수술을 했는데 수술 후 두 세 달은 속이 편안하더니 요즘 다시 답답증으로 힘들다. 

위염 식도염 증세라고 하여 약을 타서 먹고 있는데 별로 나아지지 않는다. 다시 수술했던 병원에 가 봐야 할까... 

무섭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여기 저기 고장이 나고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

친구처럼 힘들게 투병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고쳐 쓸 수 있는 것 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기쁨과 평안을 잃지 않으려 마음을 다잡지만 가끔씩 우울감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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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친구에게 소식이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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